고려시대부터 공연되었던
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오토마타 인형극
<만석중 놀이>
이제는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
Pulley와 Lever 장치로 움직이는
만석중과 십장생 인형
그리고 승무 ‘운심게작법(運心偈作法)’을
다시 보고 싶다
마지막 사진은
18세기 일본의 오토마타 공연 ‘舞台からくり(Butai karakuri)’
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토우 ․ 장승 ․ 솟대 ․ 상여꼭두 ․ 굿인형 ․ 꼭두각시놀이 ․ 탈춤 등 다양한 전통 인형과 놀이가 있었다. 그 가운데 만석중 놀이는 대표적인 우리나라 오토마타 인형극이라고 할 수 있다. 고려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만석중 놀이는 음력 4월 초파일(부처님 오신날)에 만석중과 용 ․ 노루 ․ 사슴 ․ 잉어 ․ 학 ․ 거북이 등을 움직일 수 있는 관절 인형으로 만들어 횃불을 피우고 음악과 함께 커다란 천 위에서 움직이는 그림자 인형극으로 보여주는 공연이다.
즉, 만석중 놀이는 도르래(Pulley)와 리버(Lever) 장치로 인형을 조종하여 움직이고, 천 위에 그림자를 비춰 공연을 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오토마타 인형극이라고 할 수 있다. 만석중 놀이에서는 알록달록한 색깔이 입혀진 인형들, 즉 십장생들이 그려진 인형들이 광목천 뒤에서 등장과 퇴장을 반복하면서 이야기가 흘러가고, 용과 잉어가 여의주를 두고 다투는 클라이맥스 단계에서 무대 앞에서는 '운심게작법(運心偈作法)'이라는 승무가 펼쳐졌다.